2024.09.27 드디어 퇴원..!
오늘은 대전에서 겪었던 교통사고와 한방병원에서의 입원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경험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지만, 다시는 같은 경험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요..
살다살다 나에게 이런일이 생기다니요
연차가 많이 남아 할머니도 볼겸 겸사겸사 대전 시촌집에 가고 있었어요. 거의 도착해 가는데 문제가 발생한건 둔산동 크로x아파트 앞 사거리 였어요. 황색 신호로 바뀌어 정지선에 멈춰서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쿠앙“ 하는 소리와 함께 뒤에 있던 차가 저의 소중한 넥둥이를 들이받았습니다. 다행히 가벼운 접촉사고 정도라 큰 부상는 없었지만, 하루 자고 일어나니 목과 허리에 통증이 느껴져 동기가 근무하고 있는 한방병원에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한방입원은 처음인지라
병원에 도착해서 피검사 소변검사, x-ray촬영을 하고, 혀와 얼굴 색깔을 관찰하셨습니다. 이어서 손과 발을 이용한 진맥 검사와 함께 통증의 위치와 강도를 확인하셨습니다.
저는 양방인지라 낯설더라구요.
왕쫄보.. 침 치료는 나를 한없이 작아지게..
처음 침을 맞을 때는 긴장이 되었어요. 나는 목이 아픈데 왜 발등에 침을 꽂는가.. 라며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자 한의사 선생님이라 그런가 금새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뜸은 처음인데 생각보다 많이 뜨겁지는 않더라구요, 뜸과 침치료를 하고나면 허리와 목의 긴장이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물리치료는 최고다 최고🙏🏻
한방에도 물치가 있는 줄 몰랐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솔직히 침이랑 뜸보다 더 좋았어요. 전기 자극 치료와 초음파 치료를 통해 통증이 나아지는 듯 했습니다.
물치는 역시 맛집이예요.
요즘 입맛도 없는데.. 강제 다이어트
안그래도 요즘 식욕이 없어 힘들었는데 사고 후 불안한 마음 때문인가 . 식사는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잘 먹지 못했습니다. 동기에게는 미안하지만, 솔직히 우리 병원밥이 더 맛있는거 같아요😅
아직 상대차량 차주가 사고 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서 너무 걱정이 되네요. 보험 처리가 원활하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불안해요. 연두색 번호판으로 법인 차량인 듯 했어요. 다른건 몰라도 퇴원 후 이 문제도 잘 해결되어어 할텐데요…
다시는 겪고싶지 않아😭
출산 후 입원말고 사고로 입원한건 처음이라 너무 새로운 경험이었네요. 다행히 근처 대학동기가 근무하는 한방 1인실에 자리가 있어 남편과 아기도 자주 올 수 있었고 이제는 어느정도 몸도 회복된 것 같아 다행이예요. 평소 TA환자들을 보며 입원할 정도는 아닌것 같은데 라며 생각한 저를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당분간은 TA환자들을 대할때 더 큰 공감과 이해를 가지고 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또한 제 인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좋은 의미라 해석하며, 오늘은 쓸까말까 망설였던 저의 TA후 입원 후기였습니다!